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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 느티나무 한자 이름- 괴목(槐木) 명칭에 관한 단상(斷想)


느티나무 한자 이름

 

괴목(槐木) 명칭에 관한 단상(斷想)

 

 

임 동 운

 

 우리는 흔히 느티나무라고 하면 시골마을 어귀에 서 있는 크고 멋진 정자나무를 연상하게 된다. 정자나무는 무더운 여름날 마을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좋고, 지나가는 여행객에게는 그 마을을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한다. 노거수는 듬직하고 멋진 나무 모양을 하고 있어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한다.

이렇게 좋은 느티나무의 한자 이름을 우리는 흔히 괴목(槐木)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글학회에서 펴낸 우리말큰사전이나,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괴목이라는 나무는 회화나무라고 설명하고 있고, 느티나무는 규목(槻木) 또는 귀목(櫷木)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여러 자전을 찾아보았다. ()라는 한자를 동아출판사의 한한대사전에서는 홰나무 괴라고 표기 했고, 성음사의 대한한사전에서는 회화나무 괴느티나무 괴두 가지로 표기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옥편이라는 명문당의 명문한한대자전에는 그 뜻이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느티나무라 쓴다로 되어 있어 확실하게 이해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느티나무를 괴목(槐木)이라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자료가 있다.

우리나라 지명 중에 충북 괴산(槐山)이란 곳은 오래된 느티나무가 많기로 유명한데 그래서 어떤 이는 땅이름을 괴산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역사에서 보면 신라 진평왕 28(606) 신라의 장수 찬덕(讚德)이 가잠성(枷岑城)을 지키고 있을 때 백제의 대군이 침입하여 백여 일을 포위하고 공격하였으나 끝내 항복하지 아니하고 큰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아 자결하였다. 뒤에 이 소문을 듣고 태종 무열왕(太宗武烈王)은 찬덕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을 괴산으로 부르게 하였다고 전한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또 충남 아산에는 조선 세종(世宗) 때의 명재상 맹사성(孟思誠) 고택이 있는데 그 고택의 뒤편 언덕에는 구괴정(九槐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가 구괴정인 것은 맹사성(孟思誠)’, ‘황희(黃喜)’, ‘권진(權軫)’ 등 세 재상께서 가끔 만나서 정사를 논의하고 민생을 살피던 곳으로 세 분이 정자 앞에 각각 세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어서 아홉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고 하여 구괴정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4월이면 노란 산수유 꽃이 눈부신 이천 백사면의 산수유마을 중심에 육괴정(六槐亭)이라는 집이 있다. 이곳에도 주변에 느티나무 6그루를 심었기 때문에 육괴정이라고 한다.

충북 괴산에는 여기 저기 큰 느티나무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오가리의 느티나무는 천연기념물 382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주변에 비슷한 느티나무 두 그루가 더 있다. 지금은 정자는 없지만 옛날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었는지 이곳을 삼괴정(三槐亭)이라고 부른다.

위의 사실에서 보듯이 우리는 옛날부터 느티나무를 괴목(槐木)이라고 불러 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느티나무의 한자 이름을 괴목(槐木)이라고 국어사전에서도 당당하게 기재해야 한다.  

 식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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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21-02-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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