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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 자생식물의 생태적 특성 1 / 서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 5종 -콘크리트 틈새에서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자생식물의 생태적 특성 1 / 서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 5

 

 

콘크리트 틈새에서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김 효

 

전문가들도 골치 아픈 꽃이 제비꽃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종류가 많아서 우리 주변에서도 20가지가 넘는 제비꽃을 볼 수 있다. 서울에서 피는 제비꽃의 95%를 차지하는 5종에 대해 살펴보자. 제비꽃에도 수십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어떤 제비꽃을 만날 수 있는지 찾아보고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줄 수 있다면 우리 마을이 더 사랑스럽지 않을까 싶다.


 

1.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호제비꽃

봄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혹시나 꽃이 피었을까 주변을 살피다가 아직은 너무 이른가 보다 하고 포기할 때 쯤, “~봄이다!” 하고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하는 꽃이 바로 호제비꽃이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의 군대를 피해 남한산성으로 파천하던 인조 일행이 건넜던 살곶이다리에서 만난 제비꽃도 오랑캐()에 대한 한이 서린 듯한 호제비꽃이다.

기본종인 제비꽃보다 도심에서 흔히 만나는 보라색 제비꽃이 바로 호제비꽃이다. 제비꽃의 다양한 이름의 기원도 이 꽃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제비가 올 때 피어난다고 제비꽃’, 오랑캐의 뒷머리와 비슷해서 혹은 이 꽃이 필 때쯤 북쪽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다 하여 오랑캐꽃’, 낮게 피어 있어 앉아서 봐야 보인다는 앉은뱅이꽃’, 기다란 꽃대를 뽑아서 꽃 씨름도 하고 꽃 모양이 씨름하는 자세 같다하여 씨름꽃혹은 장수꽃’, 병아리 깔 때 핀다 하여 병아리꽃’. 꽃자루 끝이 굽어 물음표 같이 생겼다고 여의초, 여자애들이 즐겨 반지를 만들었다고 반지꽃.

이처럼 부르는 이름이나 종류도 의미만큼 다양하고 친근한 제비꽃이 바로 호제비꽃이다.

 

 

 

 

 

2. 우윳빛 흰젖제비꽃

흰제비꽃, 흰젖제비꽃, 흰털제비꽃... 이름만으로는 그 모습을 구분하기 참 어렵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건 흰젖제비꽃이다. 아래 꽃잎에 있는 보라색 줄무늬가 특색인 흰젖제비꽃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철없이 피어나는 꽃이라 늘 만날 수 있어 더 맘에 든다. 철부지란 말이 흰젖제비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일순간에 지천으로 피어났다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이 꽃은 2-3년만 지나면 아낌없이 다른 제비꽃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사라져 버린다.

     

3. 서울제비꽃

남부지방에선 왜제비꽃이 가장 흔하다면, 중부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는 붉은색 제비꽃은 바로 서울제비꽃이다. 우리가 사는 도시의 이름이 붙은 제비꽃이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다년생인 제비꽃은 오래 묵을수록 덩치는 커지나 꽃 색은 점차 옅은색으로 변한다. 이러한 이유로 꽃 색만으로 종을 구분하기가 여간 혼란스러운 일아 아니다. 거기다 털이나 날개의 유무 등 다른 특징으로 구분하는데도 예외적인 경우가 너무 많다. 전체적인 모습에서 직감적으로 구분해 낼 수 있도록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4.미국제비꽃-종지나물

19458·15광복 이후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귀화식물로 한국 토착종인 제비꽃류와 비슷하게 생겼다. 심장 모양의 잎이 깔때기처럼 말려서 돋아날 때는 그릇으로 쓸 수 있겠다 하여 종지나물이라고도 부른다. 부드러운 잎은 끓는 물에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이 꽃은 기세가 대단하여 토종 제비꽃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인데, 주로 아파트 화단 등에 대 군락을 이루고 있다.



   

5. 남산제비꽃

잎이 여러 갈래로 가늘게 갈라진 형태이면서 꽃이 흰색이면 남산제비꽃이다. 이름 때문에 서울 남산에만 있을 것 같지만 전국 어디에나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남산제비꽃은 다양한 변이종이 있다. 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자연교잡종은 완산제비꽃이다. 자주잎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이 교잡된 것은 화엄제비꽃이다. 또 왜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유전인자가 섞인 것은 창덕제비꽃이고, 뫼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이 교잡돼 우산제비꽃이 되었다.

 

 

콘크리트 틈새나 길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남는 꽃이 제비꽃이다. 그런 점이 도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나 싶다. 우리 주변에 핀 제비꽃들을 찾아보면서 야생화와 자연보호를 함께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식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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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1-02-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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